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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지상으로…갱도 매몰 69일 '기적 생환'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3일)은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전해온 기적 같은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먼저 집중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광산 붕괴사고로 무려 69일을 지하 갱도에 갖혀 있던 33명의 칠레 광부들이 구조되기 시작해, 지금 9명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로 연결된 원통관 위로 구조 캡슐이 모습을 드러내자 숨죽이며 지켜보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첫 번째 생환자인 아발로스는 빨간 헬멧에 선글라스를 쓴 채 울먹이는 아들과 아내를 얼싸 안았습니다.

'갱도 속 카메라맨' 역할을 해 온 아발로스는 건강 상태가 좋을 뿐 아니라 돌발 상황에도 침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첫 번째로 배정됐습니다.

구조 작업이 시작된 지 8시간 40분이 지난 지금까지 대략 1시간 간격으로 한 명씩 여덟 명의 광부들이 구조됐습니다.

아홉 번째 구조자는 현재 캡슐로 올라오고 있으며 잠시 뒤 지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볼리비아인인 마마니와 19살로 최연소인 산체스는 땅을 밟았지만 63세로 최고령인 고메스와 첫 번째 생환자인 아발로스의 친동생은 아직 지하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발로스 형제의 가족 : 아발로스가 돌아와 기쁘지만 아직 지하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25번째 순서인 동생 레난도 포함돼 있습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정신력이 강한 사람들이 배정됐으며 33번째 마지막 구조자는 지하에서 69일 동안 광부들을 이끌어 온 우르수아가 유력합니다.

구조 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내일 밤이면 33명 모두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된 광부들은 가족들과 짧은 상봉 시간을 가진 뒤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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