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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섬주섬 대통령에게 건넨 '지하감옥'의 기념품

<8뉴스>

<앵커>

구조된 광부들은 70일 가까이 지하에 갇혀 있었던 사람 답지않게 대체로 건강하고 여유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지하 갱도의 돌을 기념품으로 챙겨 나온 광부도 있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매몰된 지하 갱도에서 두 번째로 구출된 40살 세풀베다.

지상에 다다르기도 전에 큰소리로 자신의 귀환을 알립니다.

[만세~ 만세~ 만세~]

초조하게 기다리던 구조대와 가족의 입가에 웃음이 터집니다.

아내와 뜨거운 재회의 포옹을 하자마자 매고온 가방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냅니다.

지하에서 가지고 나온 돌덩이를 피네라 대통령과 구조대 등에게 나눠주자 현장은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세풀베다(40)/구조 광부 : 지하 감옥에서 바위 조각을 기념품으로 가져왔습니다.]

두 달여 간의 힘든 시기였지만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입니다.

매몰되지 않은 동료 광부들과 만나서는 화려한 귀환 세레모니까지 선보입니다. 

"비바 칠레"를 연호하며 무사 귀환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가장 먼저 구조된 아발로스도 피곤한 모습 없이 힘이 넘칩니다.

세 번째로 구조된 이야네스도 웃는 얼굴로 초조하게 기다리던 사람들을 오히려 안심시켰습니다.

유일하게 볼리비아 국적자인 마마니는 칠레 국기를 가리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19살로 최연소자인 산체스도 국기를 흔들며 환호에 답례하는 등 모두가 밝고 여유있는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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