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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라응찬 회장 '실명제법 위반' 알고도 은폐?

<8뉴스>

<앵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대해 옛날 관행이 이어져 왔을 뿐이라며 당장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대로 정무위 국정감사의 핵심은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문제였습니다.

증인 채택을 거듭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은 라 회장이 가차명으로 관리하는 돈이 수백억원이며 계좌 수가 1,000개가 넘는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금감원이 이미 지난해 5월 실명제법 위반을 확인하고서도 그동안 은폐해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우제창/민주당 의원 : 금감원이 신한은행 종합검사 시에 이것에 대해서 따져묻고 문답 후에 신한은행은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합니다.]

[정옥임/한나라당 의원 : 라 회장의 차명계좌 사실을 확인하고도 라 회장의 연임문제 때문에 공개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이미 제기 됐습니다.]

[진동수/금융위원장 :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제가 보고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 방침을 통보받고 급거 귀국한 라 회장은 당분간 자진사퇴나 동반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응찬/신한금융지주 회장 :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수습을 누군가는 해야 안되겠습니까.]

실명제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관행이라는 말로 비켜나갔습니다.

[라응찬/신한금융지주 회장 : 밑에 시킨 게 습관적으로 계속 이어져 저도 모르는 새 계속 이어왔습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신한은행 외국계 주주들의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라 회장은 직접 해명을 하겠다며 귀국한지 사흘 만에 오늘(11일) 저녁 뉴욕으로 출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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