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달려라, 달려라!" 4천명이 넥타이 매고 뛴 사연은

<8뉴스>

<앵커>

디지털 벤처 타운이 들어서 있는 서울 구로구에서 오늘(8일) 이색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넥타이를 맨 4천여1명의 기업인들이 빌딩 사이를 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와이셔츠에 반듯이 넥타이를 맸지만 하의는 짧은 런닝팬츠.

특별제작한 인형넥타이를 매고 너도나도 구슬땀을 흘리며 달립니다.

오늘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벤처 마라톤 대회.

기업인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고 4천여 명이 빌딩숲 사이 5킬로미터 구간을 달렸습니다.

[직원들 전체가 단합된 모습 보이자고 나왔습니다.]

이 대회는 8년전, 구로에 벤처타운 이미지를 확고히 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5천개에 그쳤던 이 지역 벤처기업은 지난달 처음으로 1만 개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불황을 겪었던 디지털단지는 올해 업체수가 8% 가량 늘어나는 등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종근/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운영 : 작년에는 회사가 많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직원들이 똘똘 뭉쳐서 이익과 매출이 100% 늘었어요. 기분 좋은 축제의 마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대회가 지역 축제로 성장하면서, 지난달 폭우 피해를 입었던 인근 주민들도 대거 참가했습니다.

[최상길/서울 가리봉동(수해 피해 주민) : 수해 입고 힘들었는데, 다시 달린다는 기분으로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벤처의 도전정신이 묵묵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마라톤 정신과 비슷하다며, 더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이승환, 영상편집 : 배문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