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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에 한국인 얼굴 '계란형' 됐다

<8뉴스>

<앵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인도 서양인들처럼 체형이 변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얼굴 모양까지 서구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턱이 사각형인 40대 여성과 전형적인 계란형 턱을 가진 20대 여성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40대에서는 사각형 턱이 가장 많고 20대에서는 계란형 턱이 가장 많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한국인의 턱모양을 조사했더니 10년 전보다 사각형 턱은 줄고 계란형 턱은 늘었습니다.

급격하게 서구화되고 있는 식습관이 얼굴형태까지 바꾸고 있는 겁니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배추와 오이, 당근에는 섬유질이 풍부한데 턱관절을 발달시켜줍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의 섭취가 줄어들면서 한국인의 턱이 가늘게 변하고 있습니다.

턱관절이 가늘어지면 사각형에서 계란형 그리고 뾰족형으로 바뀝니다.

턱이 뾰족해 질수록 이가 날 공간이 좁아져 아래 윗니가 맞지않는 부정교합이 생깁니다.
[국윤아/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수 : 심하게 뾰족형 형태를 방치하게 되면 이런 치열을 싸고 있는 뼈가 좁아서 나중에 기능적인 문제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얼굴이 갸름해진게 예뻐보일 순 있지만 치아건강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전문의들은 턱뼈가 지나치게 뽀족해지지 않도록 턱뼈 모양이 결정되는 10살 무렵에 야채를 많이 먹이고 젖니가 일찍 빠지지 않도록 충치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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