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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발목 잡히나"…환율 불똥에 전전긍긍

<8뉴스>

<앵커>

우리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특히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앉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민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대차는 국내 생산 물량 가운데 55%, 기아차는 65%를 수출합니다.

수출 비중이 크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두 회사 합쳐 2,000억 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류기천/현대차 산하 자동차산업연구소 팀장 : 자동차 업계는 수출지역 및 결제통화의 다변화를 통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영을 확대함으로써…]

전자와 조선 등 다른 대기업들도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더욱 속이 탑니다.

[강남훈/중소기업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 : 키코로 인해 큰 피해를 입다 보니 환 헷지 가입을 하지 못했고, 최근같이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에 베팅을 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과 채권을 닥치는대로 쓸어담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주가 상승과 금리하락이 당장은 좋아 보이지만, 언제든 위험요소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박형중/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선진국의 경기 부양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다시금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지금 한국에 투자됐던 외국인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출될 수 있을 거고요. 그 경우에는 한국의 외환시장 변동성도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걸로 예상합니다.]

환율전쟁이 보복 관세 시행 등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자극할 경우 무역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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