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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못 견뎌" 비극적으로 생 마감한 '행복전도사'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 동반 자살…"통증 견딜수 없어, 남편과 함께 떠난다" 유서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행복 전도사'로 유명해진 방송인 최윤희 씨가 어젯(7일)밤 경기도 일산의 한 모텔에서 남편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지병을 비관한 동반 자살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윤희 씨는 어제 아침 남편과 함께 일산의 한 모텔에 투숙했지만 만 하루가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상하게 여긴 모텔 종업원이 방문을 열고 들어 갔습니다.

[모텔 종업원/최초 목격자 : 계속 전화를 했는데도 안 받으시니까 올라가서 문을 한 번 두드려봤어요. 기척이 그래도 없더라고요.]

최 씨 부부는 함께 세상을 떠난다는 내용의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이 모텔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최 씨는 침대에 누운 채로, 남편 김 씨는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먼저 최 씨의 자살을 돕고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서엔 지병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고, 남편은 자신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 떠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사람이라면 마음을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며 죄송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최 씨는 2년 전부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홍반성 루프스라는 류마티스성 질환을 앓아왔습니다.

최근엔 세균성 폐렴까지 겹쳐 큰 고통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 최윤희 씨 아들 : 평소 그 뜻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전부는 아니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어머니의 뜻을) 그냥 알아주셨으면….]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를 차리지 않고 모레 시신을 화장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김태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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