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산속의 보물이라는 송이버섯이 올해는 풍년이랍니다. 송이가 많이 나서 좋긴 한데, 무단 채취꾼들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송이를 둘러싼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 주민들이 막 산에서 내려온 등산객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배낭을 쏟아보니 버섯이 쏟아져 나오고 송이도 한가득입니다.
이 일대는 마을 주민들이 산주에 1천만 원을 주고 한 달여 간 송이 채취 권리를 얻은 구역.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놓았지만 등산객은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등산객 : 몰랐죠. 등산 왔다가 캔거지 알고서야 캤겠냐고요.]
주민들은 한두 송이면 그러려니 이해 하겠지만 아예 송이 채취를 목적으로 입산해 배낭 가득 쓸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무단 채취꾼들이 들끓자 송이 산지 주민들은 매복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시락에 난로까지 챙겨들고 수상한 등산객들을 감시하고 있지만 워낙 사방에서 몰려들다보니 일일이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등산객들은 입산을 방해하거나 과도한 몸수색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송이 작황이 좋은 올해는 무단 채취가 크게 늘면서 간혹 고소사건으로 번질 만큼 마찰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CJB) 조상우 기자
(영상취재 : 박희성(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