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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광부, 다음주 지상으로…인간승리 보여줄까?

<8뉴스>

<앵커>

칠레 매몰 광부 33인이 벌써 두 달 넘게 지하 700m 갱도 안에 갇혀 있는데, 드디어 구조작업이 임박했습니다. 다음주 초 시작돼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인데, 이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700m 갱도에서 광부들을 끌어올릴 구조용 캡슐이 현장에 속속 도착합니다.

두 달 넘게 노심초사해 온 가족들은 구조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환호합니다.

[매몰 광부 가족 : 캡슐이 도착했다는 것은 우리 생각보다 구조가 훨씬 가까워졌다는 신호여서 반갑습니다.]

구조팀은 한 달 넘게 갱도 3개를 뚫어왔는 데 이 가운데 하나가 매몰지점까지 다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캡슐을 투입할 수 있도록 내벽 지름을 70cm로 늘리는 작업은 모레(10일)쯤 마무리됩니다.

넓어진 갱도로 캡슐이 내려가면 광부들은 이 캡슐을 타고 한 명씩 지상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한 명을 구조하는데 평균 1시간, 33명을 모두 구조하는 데는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용 캡슐에는 90분 간 버틸 수 있는 산소 탱크와 통신 장비가 달려 있습니다.

이동식 병원이 차려진 지상에선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면서 구조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마날리치/칠레 보건 장관 : 광부들이 지상으로 올라오면 한 시간 정도 진찰한 뒤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지하의 광부들도 지상으로 올라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름 53cm에 불과한 캡슐에 몸을 실을 수 있도록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암흑 속에서 63일, 초인적 정신력으로 버텨온 33인이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매듭짓기를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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