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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금배추' 쟁탈전…8천 포기 순식간 동나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시의 이른바 할인배추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 8천 포기 넘는 배추가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배추 대체품목인 무 값도 폭등하고 있어 김치파동은 당분간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배추를 사려는 시민들이 재래시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배추 판매는 오전 11시부터지만 줄서기는 5시간이나 이른 새벽 6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줄이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까지 벌어졌습니다.

[지킬 건 지켜야지. 여기 서 계신 분들 저쪽까지 다 서 있는데 이 줄은 무슨 줄이냐고요.]

드디어 판매가 시작되고, 오랜 기다림 끝에 배추 세 포기씩을 받아 든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정문기/서울 봉천동 : 기분이 좋습니다. 국가에서 진작 이런 걸 해줬어야 되는데 너무 늦은 것 같아요.]

배추 질이 떨어진다며 일부 환불하는 소동도 있었지만 5톤 트럭 2대 분량의 배추 2,700여 포기는 판매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대부분 동이 났습니다.

두 군데 재래시장을 통해 오늘(5일) 공급된 할인배추는 모두 8,100포기.

서울시가 어젯밤 경매에서 3포기 한 묶음에 1만 8천원씩에 확보해 소비자들에겐 1만 4천원씩에 판매했습니다.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치면 2만 7천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격입니다.

서울시는 일단 4억 원의 예산을 긴급 배정해 오는 20일까지 할인배추 공급을 계속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배추파동이 일면서 대체품목인 무 가격도 덩달아 폭등해 파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중간크기 무 한개 값은 4,880원으로 추석 전보다는 44%, 지난해 이맘 때보다는 3배 가까이 올라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김흥기,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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