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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몸싸움…배려없는 '지하철 난투극' 씁쓸

<8뉴스>

<앵커>

지하철 안에서 할머니와 손녀뻘 여학생이 몸싸움을 하거나, 중년남성과 대학생이 승강이를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입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배려가 사라진 삭막한 풍경에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신도림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입니다.

한 할머니가 흙 묻은 운동화를 신은채 다리를 꼬고 앉은 10대 여학생을 나무라면서 듣기 거북한 말이 오갑니다.  

[할머니 : 이것들이? 이것들이?]

[여학생 : 싸가지가… 입 좀 막아.]

[할머니 : 이것들이 뭐야 이것들이.]

급기야 몸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여학생 :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

[할머니 : 네가? 그래 34년생이다 왜?]

지켜보던 승객들 일부가 참으라는 말을 건네보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할머니 : 이렇게 덤빌줄은 몰랐어.]

부산 지하철 전동차 안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은 중년 남성에게 남녀 대학생이 다리를 내려달라고 하자

이 남성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중년남성 : 야 임마. 내가 너 오기전에 원래 이렇게 앉아 있었어.]

승강이를 벌이던 중년 남성은 다음역에서 대학생의 팔을 잡고 전동차에서 내립니다.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두 편의 동영상은 포털사이트에 올라오자 마자 검색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당사자들과 몸싸움을 방관하는 승객들의 무관심한 태도에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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