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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박' 강원랜드 카지노, 중독자 치료는 외면

<8뉴스>

<앵커>

강원랜드 카지노의 연간 매출은 지난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1조 원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도박 중독자 치료센터 예산은 줄여서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도박 중독자 치료센터입니다.

하루 평균 20명이 넘는 사람이 상담을 의뢰하지만, 전문 상담사는 단 3명.

치료 받기로 어렵게 마음을 정한 도박 중독자들이 제때 상담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행호/도박중독 치료사 : 좀 기다리셔야 되는 부분들은 일반적으로는 있으시고요, 병적으로 가시는 분들은 저희가 저희 협력병원에 의뢰를 해서 입원치료라든지 통원치료를 받게 해드리고.]

지난 한해 서울과 강원도의 강원랜드 도박 중독센터를 찾은 사람은 무려 6천 5백 명.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전문 상담요원의 수는 7명으로 2년째 그대로입니다.

이곳 서울 중독센터의 경우 생긴지 1년이 다 됐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간판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강원랜드 측은 중독센터 운영 예산을 늘리기는 커녕 계속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반면 강원랜드의 매출은 4년 간 배 가까이 늘어나 사회적 책임은 회피한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 : 도박 중독자에 대한 치료라든지 그 숫자를 점차 줄여나가야 되는데, 현재 중독상태에 지원되는 예산은 0.4%에 불과합니다. 법령을 고쳐서라도 1% 이상 의무적으로 책정을 해야된다.]

강원랜드 측은 비난이 거세지자 치료센터 예산 증액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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