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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진화 실패, 이유 있었다…4층 용도변경 확인

부산 해운대 고층 오피스텔 화재 현장 공개

<8뉴스>

<앵커>

부산 해운대 고층 오피스텔 화재 현장이 오늘(4일) 공개됐습니다. 처음 불이 난 4층 배관실이 미화원 탈의실로 불법 용도 변경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처음 시작된 4층 미화원 휴게실입니다.

전기와 가스 등 각종 배관이 지나가는 천장은 강한 화염에 녹아내렸고 선풍기 같은 집기류도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경찰은 남자 탈의실이 있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4층이 당초 건축허가와는 달리 미화원들이 상주하는 휴게실과 폐지 재활용장으로 불법 용도변경 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때문에 스프링클러 조차 설치돼 있지않아 초기 진화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2차 현장 정밀감식에서 4층 시설물 대부분이 화재로 녹아버려 발화원인을 추정할 만한 증거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 발화지점을 확인하고, 거기에서 발화 원인이 될만 한 것이 있는지를 추가적인 검사를 더 해야 합니다.]

이번 화재로 가장 피해가 큰 38층 펜트하우스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건물 옥상층도 콘크리트와 철근 구조물만 남긴 채 모두 타버려 폐허를 방불케 합니다.

경찰은 조만간 건물관리 책임자와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불법 용도 변경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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