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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이웃돕기 성금으로 '회식'…'몹쓸 교장'

<8뉴스>

<앵커>

학생들이 걷은 이웃돕기 성금을 교장이 교사들 회식비로 썼다 들통이 났습니다. 이마저도 문제의 교장이 납품업체에서 받은 뇌물 때문에 감사를 받다가 2년 만에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UBC, 김규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의 한 초등학교.

지난 2008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동전모으기' 행사를 펼쳐 240여만 원을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 117만 원은 국제구호개발 단체에, 23만 원은 양로원에 전달했지만 나머지 100만 원은 교사들의 회식비로 사용했습니다.

김 모 교장의 결정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직원들 회식이라고 따로 한 건 아니고 학교 행사를 하고 나면 고생했다고 저녁 한 그릇하는 그 정도지요.]

김 교장은 올 6월에도 커튼 납품을 빌미로 업체로부터 20만 원의 뒷돈을 받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던 울산시교육청이 뒤늦게 성금 횡령 사실을 포착한 것입니다.

울산시 교육청은 문제가 된 교장을 최근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하고,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 100만 원 횡령한 겁니다. 정직 3월이면 징계 중에 중징계 아닙니까.]

하지만 학부모 단체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형태/울산학사모 대표 :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죄송스럽지만 그 분은 그 직을 내놓으셔야 합니다.]

지난 8월에는 울산지역의 한 고교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벌금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거둬 착복하는가 하면,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맡긴 500만 원을 횡령한 교사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

(영상취재 : 김영관(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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