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가 천안함 사태로 500~600명 선으로 줄였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다시 900명까지 원상복구 시키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입장이 바뀐 게 없다는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에 두터웠던 얼음 깨지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부가 오늘(14일)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최대 900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1천명 수준이었던 것을 천안함 사태 이후 500~600명선으로 축소했다가 다시 원상 복구 시킨 셈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개성공단을 축소 운영해 왔지만 그동안 안전에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체류 인원이 줄어들다 보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기업들의 고충도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임동/개성공단 기업협회 사무국장 : 한 900명까지 해소해 준데 대해서는 굉장히 환영 한다고 하고 앞으로는 바이어들 주문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겠다.]
정부는 그러나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투자 제한은 계속된다고 말했습니다.
대북제재를 담은 5.24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 모두 변화의 흐름은 뚜렷합니다.
상징적 수준의 작은 규모라고는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첫 대북 쌀 지원대책이 발표됐고, 북한은 북한대로 수해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등 우리 측 제안에 전에 없이 반나절만에 화답했습니다.
아직은 떠보기 식의 주고 받기라 해도 대북 강경책의 유화적 흐름과 북한의 적극적 태도는 뭔가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