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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힘든데"…영세상인 울린 '대출사기'

<8뉴스>

<앵커>

가뜩이나 대출받기 어려운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대부중개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어떤 못된 수법을 썼는지 보시죠.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미아동의 한 대부업체 사무실.

두 평 남짓 컨테이너 박스에 전화기 수십 대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습니다.

36살 한 모 씨 등은 돈이 급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싼 금리에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 뒤 이들은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신용보증관련 기관에 근무한다고 말하고 신용이 불량하지만 수수료를 내면 전산을 조작해서 대출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대부분 영세 자영업자인 피해자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을 자격이 됐지만 신용이 불량하다는 말에 겁을 먹고 이들에게 대출금의 최대 20%를 수수료로 지불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신용보증재단에서 하는 거라고 하니까 믿었죠. 국가에서 하는 거라니까.]

한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9백여 명으로부터 5억 6천여 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구속하고,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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