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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마담의 2차 노트'…성매매 장부에 발칵

<8뉴스>

<앵커>

전남 목포의 한 유흥업소에서 작성한 성매매 비밀장부가 경찰에 입수되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장부에는 공무원, 기업가 등 이른바 2차를 나간 400여 명의 명단이 빼곡합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목포의 한 유흥업소를 찾은 A 씨는 술을 마신 뒤 종업원 B 씨와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업원인 B 씨와 폭행사건이 일어났고 112 신고로 이어졌습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A 씨와 종업원, 업주는 성매매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유흥주점 압수수색에서 비밀장부를 찾아냈습니다.

소위 룸살롱 마담의 2차 노트로 불리는 성매매 장부였습니다.

장부에는 400여 명의 전화번호와 성매매 여부 등이 상세히 기록돼 경찰이 본격 수사 중입니다.

주로 성매매 여부를 확인하는 형태의 수사로 성구매자의 직업이나 신분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환수/목포경찰서 형사과장 : 성매매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다음에는 성 매수자들의 신분에 대해서는 별도 확인한 후에 관련기관에 통보 조치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소환된 사람만 200여 명, 경찰서는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성매매 혐의자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텔방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성매매의 특성상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사는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갖가지 소문들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수사결과 공직자 연루 의혹 등이 밝혀질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C) 이동근 기자

(영상취재 : 박도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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