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권력승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한반도에 불안이 시작될 수 있다는데 미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누가 후계자가 되든 핵은 포기해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패트릭 월쉬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진행되면서 북한이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월쉬 사령관은 과거 권력승계기에 북한이 도발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감행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천안함사태이후 미 해군은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공군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1대를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탐지하기 위한 배치로 해석됩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미 외교협회 초청 연설에서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누가 후계자가 되던 핵은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누가 북한의 지도자가 되든 비핵화가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주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권력승계가 진행중인 북한 지도부를 겨냥해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미국의 대북 정책목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