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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중남미 이민자 사살…'과잉 대응' 또 논란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흉기를 든 중남미 이민자를 사살했다가 과잉 대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난 군중들이 경찰서 앞에서 계란과 돌, 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6일 과테말라 출신의 이민자 37살 마누엘 하미네스 씨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데 대한 이틀째 야간 항의 시위입니다.

6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하미네스 씨는 부인과 세 자녀를 둔 일용직 노동자로 사건 당일 공원에서 흉기를 들고 있다 경찰의 총에 맞았습니다.

가족들은 하미네스가 술에 취해있었지만 사살해야 할만큼 위험하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해도, 경찰이 좀 더 노련하게 해결할 수 있었잖아요.]

반면 경찰은 하미네스가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을 해치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찰리 벡/LA 경찰국장 : 흉기를 머리 위로 올리더니 경찰관들을 찌르려 해서 총을 쏜 것입니다.]

경찰은 3백여 명이 참가한 어젯(8일)밤 시위에서 22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는 주로 중남미계 이민자들인데, 경찰의 이번 과잉 진압이 최근 미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 이민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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