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새 제작과정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민홍규 씨가 구속수감됐습니다. 민씨가 만든
4대 국새를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어제(7일) 밤 10시 쯤 제4대 국새제작단장인 민홍규 씨를 구속수감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지 12시간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민 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민 씨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국새를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것처럼 속이고 남은 금 1.2kg을 유용하는 등 1억 9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초 가짜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를 전시하면서 제조원가가 2백만원인데도 40억원 짜리라고 홍보해 판매하려 한 혐의도 있습니다.
제4대 국새가 엉터리로 제작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아예 국새를 없애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4대 국새에 새겨진 동물이 당초 알려진 봉황이 아니라 세발 달린 상상 속 까마귀 '삼족오'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그러나 국새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된 뒤 국민여론을 수렴해 국새를 다시 만들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