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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격'…잇단 '물난리'에 걱정이 태산

<8뉴스>

<앵커>

비든 바람이든 자연재해에는 늘 서민들의 피해가 커서 애가 타는데요,  태풍 곤파스에 이어 어제 폭우로도 모자라, 또 다른 태풍까지 몰려 오고 있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혜미 기자가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5일) 오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서울 세곡동.

저지대에 있는 반지하 주택 136세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김상만/침수 피해 주민 : 한 시간 안에 60mm 정도 왔는데 그 비에 물이 넘는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얘기잖아요.]

임시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보낸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와 쓸만한 물건을 챙겨보지만 한숨만 나옵니다.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집안 곳곳은 물이 고여있고 흙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태풍 곤파스에 반쯤 기울었던 소나무가 어제 폭우에 완전히 쓰러져 지붕을 덮쳤습니다.

40년째 이 집에 살고 있는 주인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서원순/피해 주민 : 이렇게 비가 한꺼번에 한시간 반 동안 쏟아진 것도 처음이고, 나무가 쓰러진 것도 처음이고…]

서민들이 모여 사는 판자촌은 상황이 더 어렵습니다.

지난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져 아직도 보수를 하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태풍이 온다니 겁부터 납니다.

[김선희/태풍 피해 주민 : 삼풍 백화점도 붕괴되는데 이게 지금 안 내려진다고 보장이 못 되거든요.]

잇따른 태풍과 호우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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