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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후 열이 '펄펄'…가을철 '전염병' 조심

<8뉴스>

<앵커>

이제 곧 추석이죠. 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 가시는 분들이 특별히 조심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가을만 되면 유행하는 발열성 전염병이 올해는 특히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9살 김백환 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40도나 되는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고향에 내려간 김에 도토리를 줍다 풀밭에 윗옷을 벗어놨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옷 안에 들어온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겁니다.

[김백환/서울 신도림동 : 열이 아주 많이 났어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계속 그러다가 9일째 되는 날 헛소리를 한 거예요.]

털진드기는 쥐 같은 설치류에 기생하면서 가을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이 유충이 벗어놓은 옷이나 돗자리 등을 통해 사람 몸에 옮겨 옵니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처럼 체모가 있거나 피부가 접히는 곳에 숨어 있다 나와 병을 옮기게 됩니다.

길게는 3주의 잠복기를 지나 극심한 두통과 고열, 발진 등이 나타납니다.

[송준영/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폐렴이나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어서 식욕부진, 그리고 전신쇠약감이 진행되어서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한 상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 등을 통해 옮는 렙토스피라증이나 신증후군출혈열도 가을철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들쥐가 많이 번식하는 시기인 데다 태풍과 폭우로 침수가 잦고 물웅덩이가 생겨 위생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묘나 나들이 할 때 가급적 노출을 줄이고, 외출 후에는 목욕이나 세탁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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