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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로 9명 사망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병원내 집단 감염 사태로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유명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돼, 지금까지 9명이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수퍼 박테리아, 아시네트 박터 세균입니다.

이 세균은 건강한 사람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패혈증 등을 일으켜 치명적입니다.

도쿄 데이쿄 대학 병원에서 입원 환자 46명이 이 균에 감염됐고 27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 가운데 9명은 수퍼박테리아 감염이 직접 사망원인이었다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모리타/데이쿄 대학병원 원장 :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숨진 환자들은 대부분 백혈병이나 신부전 등으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일본에서 병원 내 집단 감염은 지난 해 후쿠오카 대학병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병원측은 지난 해 5월 처음 감염 사실을 알았고 10월부터는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는데도, 보건 당국에는 그제(2일) 처음 보고해 은폐 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항생제가 무용지물인 아시네트 박터 세균은 지난 90년대 미국과 유럽의 병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 10년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이 세균에 의한 대규모 사망 사례가 확인되면서 병원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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