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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만 보이는 조각상…손안의 현대미술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모바일 아트' 30일까지, 송도 투모로우시티

<8뉴스>

<앵커>

우리 일상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스마트폰이 현대미술의 영역까지 진출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모바일 아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이 있어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모바일 아트 전시회.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바닥을 비추면 물고기가 나타나고, 스마트폰을 뒤집어 물고기를 잡으면 이 물고기가 전시장 벽 대형화면으로 옮겨갑니다.

현실과 가상현실이 교차하며, 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조각이 놓여있어야 할 이 받침대에는 지금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빈 받침대 가까이 가져가면 화면에 조각상 이미지가 떠오르고,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빈 액자 모양틀을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화면에 풍경이 나타나고, 입김을 불면 김이 서립니다.

김 서린 유리창에 낙서를 해본 경험에서 착상한 이 작품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런 작품들은 예술가들의 아이디어와 창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기술에 관람객의 참여가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류병학/큐레이터 : 이것은 일종의 제 2의 신체가 됐는데요, 그 모바일을 통해서 우리가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저는 미래의 미술관이 바로 이 모바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저작권 문제로 주최 측에서 빌려주는 스마트폰으로만 출품작들을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 손 안의 미술관이 될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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