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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폭탄테러에 몸살…파키스탄 40여명 사망

<앵커>

대홍수가 할퀴고 간 파키스탄이 이번엔 종파간 유혈테러로 몸살을 잃고 있습니다. 소수 시아파를 겨냥한 잇단 폭탄 테러로 이번 주에만 500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시신과 부상자들을 쉴새없이 옮기고 있습니다.

폭탄테러가 일어난 곳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주도 퀘타.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시아파 무슬림들의 연중 행사 도중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목격자 : 테러범들과 경찰 사이에 교전이 있은 뒤 다친 테러범 한 명이 자폭했습니다.]

이 테러로 적어도 4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습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수요일에도 펀잡주 라호르시에서 열린 시아파 종교행사에서 세 차례 폭탄 공격이 일어나 38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인구의 80% 가량이 수니파인 파키스탄에서는 소수파인 시아파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그동안 끊이지 않아왔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대홍수로 수천 명이 숨지고 수백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종파간 갈등까지 격해지면서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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