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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의 딸인 줄 몰랐다?"…특별채용 파문 확산

<앵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특별채용에 대해 사과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의 해명에 대해 외교부 홈페이지는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고, 새로운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어제(3일) 오전 긴급 회견을 자청하고 딸의 특별채용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자식이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응모하여 채용되는 것은 특혜 의혹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데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딸의 특별채용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장관의 생각은 냉정할 만큼 엄격해야 한다며 유 장관 딸의 채용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외교부에 대한 특별 인사감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유 장관 딸의 특채를 비난하는 글이 여전히 쇄도하고 있습니다.

채용과정에서 장관의 딸인 줄 몰랐다는 외교부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유 장관의 딸이 2006년부터 3년 동안 외교부에서 근무했는데 심사위원으로 들어간 외교부 고위 인사들이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는 겁니다.

또, 지난해에는 박사 학위자만 응시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석사학위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채용 공고가 변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석사 학위 소지자인 유 장관의 딸을 위해 조건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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