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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 짜리 '초호화 학교'…"으리으리 궁전같아"

<8뉴스>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7천억 원이나 들인 학교가 지어졌습니다. LA 교육당국은 최고의 교육 환경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지만 궁전같은 학교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습니다.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코리아 타운 한 가운데 자리잡은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약 10만 제곱미터 부지에 초·중·고등학교 6개가 문을 엽니다.

대형 오페라 공연도 가능한 강당 겸 극장은 유서 깊은 코코넛 그로브 극장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고급 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식당, 올림픽 경기장 수준에 맞춰 지은 수영장 등 하나 같이 최고급 시설입니다.

총 건설 비용은 5억 7천 8백만 달러, 약 7천억 원으로, 미국에서 최고급 공립학교로 기록됐습니다.

LA 교육구는 최고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는 실험적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드윈 밴긴켈/건설 수석매니저 : 10년, 20년, 30년, 40년 뒤면 사람들이 LA 중심부, 코리아 타운에 훌륭한 투자를 했다고 할 겁니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과 언론은 궁전 같은 학교를 지을 게 아니라 해고된 교사 3천명이나 복직시키라며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이브 로즈/'학부모 혁명' 부국장 : 학생 절반이 졸업을 못하는 교육 환경에서 학교 짓는데 6억 달러를 쓰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죠.]

이런 논란 속에 우리 교민들은 최고 시설의 학교가 들어와 코리아 타운의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며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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