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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휩쓴 '초고속 바람폭탄'…"제트기류 때문"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은 태풍이란 이름에 걸맞게 비보다는 바람의 위력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이동 속도도 다른 태풍보다 2배나 빨라서, 예상보다 6시간이나 빨리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곤파스가 서해를 가로지른 어젯(1일)밤 홍도에서 기록된 바람은 무려 초속 52.4m였습니다.

대형 철탑이 엿가락처럼 휘어질 수 있는 강풍입니다.

서산에서는 관측사상 최고치인 초속 41.4m를 기록했고, 김포공항에서도 초속 35.5m의 강풍이 부는 등 오늘 새벽 상륙한 태풍은 초속 20~30m 가량의 강풍으로 수도권을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비는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시속 4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이동했기 때문에 느리게 움직인 태풍보다는 상대적으로 비구름의 발달 기회가 적었고, 대신 바람이 강한 특성을 보였습니다.]

이동도 초고속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서귀포 서쪽 해역에 들어선 태풍 곤파스는 720km나 되는 거리를 평균 시속 42km의 빠른 속도로 단 17시간 만에 주파해 오늘 오전 10시 50분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다른 태풍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에 강화도 상륙 시각도 기상청의 당초 예상보다 6시간이나 빨랐습니다.

뒤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불어나오는 남서풍이 태풍을 밀어올리고, 앞에서는 강한 제트기류가 태풍을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발생구역인 북서태평양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앞으로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겠고 이 가운데 1~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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