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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지붕 날려보내고…호화청사도 '와르르'

<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엄청난 바람은 축구장의 지붕을 날려보내고, 야구장의 펜스까지 꺾어버렸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무너지고, 찢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골프연습장.

그물을 지탱하는 철골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거나 아예 부러져 있습니다.

철골이 무너지면서 연습장 전체가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연습장 그물 밑에 매매를 위해 진열해 놓은 1백여 대의 중고차량은 철골구조물에 깔려 박살이 났습니다.

[이상식/중고차량 매매업자 : 황당했죠. 세상에 이런 건물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싶을 정도로,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이렇게 됐으니 많이 당황했죠.]

서울의 한 상가 건설현장에서도 오늘(2일) 새벽 강풍에 크레인이 인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형 경기장들도 태풍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행을 결정지은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은 지붕막이 흉물스럽게 찢겨져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철골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서울 목동 야구장은 외야 펜스가 경기장 밖으로 완전히 꺾여 가로수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는 입구 천장 일부가 떨어지는가 하면 동관 종합민원실의 가로 30m 높이 5m의 대형 유리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해 11월 호화 청사 논란속에 연 성남시 신청사도 출입문 천장 마감재 1백여 장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임동국, 조창현,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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