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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수도권 강타…곤파스 위력 대단했다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일) 새벽 태풍 지나가는 소리에 잠 설치신 분들 많으시죠? 제7호 태풍 곤파스가 15년 만에 서울에 가장 근접해 지나가면서 큰 피해를 냈습니다. 초속 30m가 넘는 엄청난 강풍에 태풍이 지나간 곳 마다 전쟁터를 방불케했습니다. 

먼저, 김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지역 최대 순간 풍속 29.7m.

10년 만에 강풍을 몰고 온 태풍 곤파스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마주보고 건장한 남성이 한 발짝도 떼지 못합니다.

건물 옥상 철제 구조물이 건물을 집어 삼킬 듯 위태롭게 부서졌고, 한 골프연습장 철기둥은 엿가락이 휘듯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승객들의 비를 막아줘야 할 버스 승차장은 거센 바람에 떠밀려 밀려났고, 강풍에 떨어진 변압기들이 인도 위에 아찔하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도로 곳곳에 뿌리째 뽑혀나간 가로수가 즐비하고, 성난 태풍은 철제 도로표지판과 간판은 물론 콘크리트 전신주마저도 두 동강 냈습니다.

웅장해 보였던 건물들도 태풍 곤파스 앞에선 맥을 못췄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모두 5명이 숨졌고, 부서진 간판과 부러진 가로수 등에 다쳐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이었습니다.

KTX를 비롯한 열차와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정전으로 중단돼 극심한 출근길 정체도 빚어졌습니다.

수확철을 앞둔 농작물의 피해도 잇따라 전국의 논 663㏊가 침수됐고, 과수원 1,954㏊가 낙과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밖에도 오늘 하루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이용하려던 항공기 111편이 결항됐고, 포항을 제외한 전국 100개 항로에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설민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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