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때 3남 김정은의 동행여부가 관심을 모았는데 결국 모습이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후계자로 공개적 행보를 보이기에는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후계체제가 사실상 승인된 만큼 다음주 북한의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지도부에 입성할 것이란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우선 150명 안팎의 당 중앙위원에 선출된 뒤 후계자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라는게 우리 정보 당국의 관측입니다.
김정일도 지난 1970년대 초 내부적으로 후계지명을 받았지만 1980년 당 대회를 통해서야 권력승계 작업을 본격화 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위원장의 권력 누수와 함께 후계자의 이미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주목되는 건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역할입니다.
국방위 부위원장인 장성택은 당 대표자회를 통해 사실상 2인자의 위치를 굳힌 뒤 본격적으로 김정은의 후계수업을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전면에 나서는 대신 장성택을 비롯한 후견인 그룹이 김정은을 보좌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김정은 후계체제 공식화는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오는 2012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