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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묵은 쌀 50만 톤, 내년까지 '긴급 처분'

<8뉴스>

<앵커>

갈수록 늘어나는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오늘(31일)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묵은 쌀 50만 톤을 가공용으로 긴급 처분하고 올해 햅쌀 가운데 상당량을 시장에서 걷어들여 쌀 값 하락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5년부터 2008년에 생산된 묵은 쌀 50만 톤이 다음 달부터 내년까지 긴급 처분됩니다. 

11만 톤은 술 제조용으로, 나머지 39만 톤은 떡과 국수, 빵 같은 가공 식품과 그릇과 비닐 등 신소재 가공용으로 공급됩니다.

이렇게 되면 재고량은 현재 149만 톤에서 100만 톤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또 올해 햅쌀 가운데 내년 수요량 426만 톤을 넘는 쌀은 모두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시킬 계획입니다.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2010년산 시장격리 물량은 현재 작황을 기준으로 보면 약 40~50만 톤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아예 재배면적을 감축하는 대책도 확대됩니다.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쌀 농가에 ha당 300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3년간 매년 4만 ha씩 모두 12만 ha의 논을 줄일 계획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농지은행을 통해 2015년까지 논 3만 ha를 사들여 다른 용도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재고처분 방안인 사료용 공급은 국민정서를 감안해 배제됐습니다.

야당과 진보시민단체 등이 요구하는 대북 쌀 지원도 정치적 사안으로 간주돼 이번 대책에서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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