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동당 39호실은 어떤 곳? 김정일 '돈줄' 직격탄

<8뉴스>

<앵커>

미국은 이번 제재가 북한 권력의 핵심부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북한 노동당 39호실은 어떤 곳인지, 역시 워싱턴에서 정승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이번에 새롭게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 노동당 39호실은 100여 개의 무역회사를 거느리고 마약과 위조지폐 등을 유통시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해온 비밀조직입니다.

지난해 1천 5백만 달러 상당의 초호화 요트를 수입하려다가 적발되는 등 북한 지도층의 사치품 조달 창구로도 활용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39호실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역시 이번에 새롭게 제재 대상이 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천안함 공격 어뢰를 수출한 북한의 무기수출업체 '청송연합'을 관장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개인으로 제재 대상에 오른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2006년과 2007년 사이 남북 장성급 회담 대표를 맡아 'NLL 즉 북방 한계선은 강도가 그은 선'이라고 발언했던 북한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로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왔습니다.

[김영철 (2007년 장성급 회담 발언) : 하지만 사태가 이렇게 지속된다면 부득불 여론 앞
에 공개하는 대포문을 열 것입니다. 이것은 빈말이 아닙니다.]

미국이 북한의 정찰총국과 그 책임자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