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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보안' 김정일 행적, 누리꾼에 꼬리 잡혔다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 일정 가운데 스무시간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던 적이 있었는데, 의외의 곳에서 행적이 확인됐습니다. 어느 누구도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결국 네티즌들의 눈까지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중 사흘째인 28일 밤 9시 15분쯤 김정일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창춘역을 출발한 뒤 갑자기 행적이 묘연해졌습니다.

정보당국의 위성을 통한 추적에도 전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을 쫓던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귀국길에 올랐다, 옌지를 방문했다,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20시간 가까이 확인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의 행적이 인터넷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하얼빈에서 이동하는 김 위원장 일행의 모습과 하얼빈에 있는 영빈관에서 여장을 풀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하얼빈 네티즌 : 저 차다. 벤츠 리무진이다. 저 차에 탄 것 같은데 지나갔다.]

김 위원장과 수행원들을 태운 차량행렬 때문에 4시간 동안이나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며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방중 첫날에는 학생들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 김 위원장과 셋째아들 김정은이 지린시 위원중학교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보안이 강화됐고 중국 정부의 보도 통제도 여전했지만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네티즌의 정보력엔 전혀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마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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