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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에 시달린 남해안…'바다 쓰레기'와의 전쟁

<앵커>

청정해역 남해안이 바다쓰레기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때 섬진강에서 쓸려 내려온 것들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해변이 각종 쓰레기로 뒤덮혔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걷어 올리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바닷가.

마치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처럼 해안가를 점령한 쓰레기는 지난 집중호우때 모두 섬진강댐에서 한꺼번에 떠내려 온 것들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가 조류를 타고 끊임없이 해안가로 밀려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넘쳐나는 쓰레기에 어민들은 생업도 포기할 지경입니다.

[김정기/여수시 신덕어촌계장 : 치우는 건 오늘 어느 정도 치웠다 싶으면 뒷날 자고 일어나면 어제 쌓인, 어제 것 지지 않게 오고 또 바다에 나가도 항해를 못해요. 바다에 가면 쓰레기가 자고 일어나면 모래섬 하나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니까.]

이런 바다쓰레기는 현재 여수지역 주요 해안가 거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열흘째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엄청난 양에 인력으로는 도무지 감당이 안될 정돕니다.

해안선을 따라 쌓여있는 쓰레기는 모두 2천여 톤, 여기에 아직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도 3천여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거작업에만 앞으로 한 달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집중호우로 시달렸던 남해안 주민들은 이제 바다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여야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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