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일은 어젯(28일)밤 중국 장춘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예상보다 늦은 출발이었습니다.오전중에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창춘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차량행렬은 현지시각 어제 저녁 8시 40분쯤 숙소인 창춘의 난후호텔을 출발했습니다.
30여대의 차량들은 곧바로 창춘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오후 산업 시찰 중 고장을 일으킨 리무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량 행렬이 지나가는 인민대로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김 위원장의 귀국길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통제로 곳곳에서 시민들과 공안들 사이에 몸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펙트 "자동차 시동꺼요.
불빛도 줄이고..." 김 위원장은 10분만에 창춘역에 도착한 뒤 중국측 고위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특별열차에 탑승한 뒤 저녁 9시15분쯤 창춘역을 출발했습니다.
환송인사들 중에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포함됐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지린 방향으로 출발했다고 말했지만, 스핑 방향으로 떠났다는 소식통들도 있습니다.
지린,지안을 거쳐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경로거나 선양,단둥을 거쳐 신의주로 들어가는 귀국 경로가 예상됩니다.
어느 경로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오늘 오전 중 북.중 국경을 넘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어제 창춘 출발에 앞서 김 위원장은 농업박람회장과 지린농업대학 등을 시찰한 뒤 오후 1시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창춘에서 에스비에스 표언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