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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중봉미' 재확인…미국과 긴장, 나쁠게 없다?

<8뉴스>

<앵커>

이번 북-중 정상회담으로 북한은 '중국과 손을 잡고 미국을 멀리한다'는 이른바 '통중봉미' 전략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다음달 초 후계 지명을 앞두고 긴장구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 정세는 한·미 대 북·중의 대결 구도로 전개돼 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과 임박한 대북제재에 맞설 카드로 북중 정상회담을 전격 기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의 동맹관계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 강경책으로 맞서겠다는 이른바 '통중봉미'를 선언한 셈입니다.

정세 변화의 계기가 될것으로 주목받았던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마저 미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미국으로부터 기대할게 없다는 점 때문에 중국에 확실히 기대서 장기항전 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김정일 위원장으로선 3남 정은을 후계로 지명할 다음달 초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긴장국면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측면도 있습니다.

내부동요를 막고 후계 구도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중국과의 우의를 과시하고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게 나쁠게 없다는 정치적 계산입니다.

미국의 대북 추가 금융제재안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의 대미 강경 태도는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에 북한이 어느 수위로 응할지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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