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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김정일, 무슨얘기 나눴나…우의 과시

<8뉴스>

<앵커>

북-중 정상회담을 수도 베이징이 아닌 '지방'에서 가진 것은 그만큼 양국간의 끈끈한 연대를 '과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 북한의 후계구도와 북핵 문제를 놓고 모종의 큰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의 정상회담 장소가 당초 지린시에서 창춘이 유력한 것으로 제시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 베이징이 아닌 동북 3성 지방도시에서 만난 것은 확실한 것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지방도시에서 북중간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점과, 특히 동북지역 모처에서 휴가 중인 후진타오 주석이 김정일 위원장이 묵고 있는 호텔까지 찾아와 만났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을 별장에서 만나듯 북·중간의 돈독한 우의를 과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핵실험 등으로 삐걱거리는 것 같았던 양국 관계가 서로의 이해타산에 맞춰 과거 혈맹관계로 복원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후계구도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중국은 북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에 있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는 모종의 거래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후계 문제에 대한 지지와 협조,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 두 개가 서로 빅딜한 것이 아닌가.]

이번 김 위원장 방중에서 보여준 북,중 최고지도자의 파격적인 행보는 한·미간의 대북압박이 강해질수록 북·중간의 결속도 견고해진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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