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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 초등생 성폭행…CCTV 있으나 마나

'아아악' 비명소리에 가봤더니…A양 신원파악 않고 돌려보내

<8뉴스>

<앵커>

우리 아이들을 노리는 성폭력 사건, 사후 약방문으로 여러가지 예방책이 제시되곤 했지만 역시 말뿐이었습니다. 대낮에 초등학교 건물 안에서 여자 어린이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KBC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학교 주변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여자 어린이가 초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자 이 남성이 곧바로 뒤따라 갑니다.

지난 22일 일요일 오후 3시쯤 광주 모 초등학교에서 12살 A양을 현관 뒤쪽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로 28살 박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모 씨/초등학생 성폭행 피의자 : (누가 옆에서 말리는 사람 없었나요?) 네, 순간 우발적으로...]

현관 바로 옆 당직실에는 휴일 근무중이던 경비원이 있었지만 비명 소리를 듣고 뒤늦게서야 범행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경비원은 A양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않고 돌려보냈고, 휴일 비상연락체계도 허술해 학교장은 저녁쯤에야 사건을 보고 받았습니다.

학교 안 CCTV 3대 중 한 대는 고장났고, 2대는 건물 모퉁이를 향해있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춘수/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두 대는 코너, 건물 코너에 설치가 되어 있어서 범죄 발생 장소는 결과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학교측이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피해 학생을 파악하면서 A양은 뒤늦게 심리치료등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안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요란했던 각종 예방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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