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김 위원장의 방중이 때마침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맞물려 해석이 더 복잡하게 됐습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났는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던 북한 매체들이 오늘은 침묵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는지, 만나지 못하고 평양을 떠났는지 조차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평양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북중 국경도시 만포까지 열차로 이동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적어도 어제 저녁 7시쯤에는 출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8시 북한 조선중앙 TV는 만수대 의사당 영접 장면을 보도하면서 만찬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만찬을 전후해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위원장 스타일로 봤을 때 숙소에 잠깐 찾아갈 수도 있을 거예요. 잠깐 찾아가서 보고 급하게 움직일 수도 있거든요.]
김정일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평양 체류 일정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회동 여부와 상관없이 카터 전 대통령은 곰즈 석방 목적으로 만난 북한 지도부로부터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여기자 석방을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한 이후 북미대화가 가속화 된 전례처럼 이번에도 북한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미국과의 대화진전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