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합의로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습니다.
이어서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눈이 쌓인 듯 끝도 없이 펼쳐진 볼리비아 서부 우유니 소금 호수입니다.
이 소금을 걷어내고 구멍을 뚫으면 소금물이 나오는데, 이 우유니 소금물에 세계 전체 리튬 부존량의 절반 가량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칠레나 아르헨티나와 달리 볼리비아는 리튬을 상업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봉성/광물자원공사 기술연구소장 : 인프라 여건이라든지, 또한 리튬이 들어있는 염수의 많은 불순물이라든지, 증발 조건이라든지, 불리한 여건 때문에 아직 어느나라도 볼리비아 리튬을 개발하고 있지 못합니다.]
광물자원공사는 우유니 소금물에서 리튬을 시험적으로 추출해 볼리비아에 연구결과를 소개했고, 이번에 양해각서 체결을 이끌어냈습니다.
[김화년/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작은 모바일 기기 수요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전기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리튬을 확보하지 못하면 역시 주변 경쟁국이 뒤쳐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실제 자동차용 대형 리튬 2차 전지 시장은 앞으로 10년 간 연평균 35%씩 성장해, 시장 규모가 올해 7억 3천만 달러에서 2020년엔 4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우리나라가 2차 전지를 차세대 녹색 성장 동력으로 삼았고,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 2차 전지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리튬 확보의 중요성은 절실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