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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제작도 관리도 '엉망'…금 함량도 몰랐다

<8뉴스>

<앵커>

제4대 국새 제작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자체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제작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정부의 관리 감독도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행안부가 제4대 국새 제작과 관련한 내부 감사를 벌인 결과, 우선, 민홍규 국새 제작단장은 금과 은, 주석 등 5가지 재료를 이용해 국새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주석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가지 금속 성분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국새 제작방식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또, 담당 공무원은 국새를 납품받을 때 민 씨로부터 결과 보고서를 받지 않아, 주석은 물론 금이 제대로 투입됐는지 여부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새 제작 직후부터 내부에서 제작방식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묵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국새 홍보물에는 전통방식으로, 국새 백서에는 현대식으로 제작됐다고 서로 다르게 표기됐습니다.

[김상인/행정안전부 대변인 : 국새 제작 방법에 대해 당시 국새 제작 단장과 제작단원이 서로 다른 주장을 했으나 사실 규명을 하지 않고 각각 달리 표기했습니다.]

행안부는 민 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공무원은 당시 차관 한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국 원자력연구소의 국새 감리 보고서는 2008년 2월 25일 제출됐지만 실제 국새는 감리 보고서가 제출되기 사흘 전인 2월 22일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민 씨가 국새 제작을 맡게 된 경위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행안부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된 담당 공무원을 엄중 문책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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