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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성지 순례'…후계자 김정은 동행했나?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베이징으로 가지 않고 동북3성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계자로 지목된 3남 김정은을 대동한 채 지린성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동북 3성에 국한 될 것이고 베이징으로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우리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현재 머물고 있는 지린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김정일 위원장이 만포에서 지린성으로 이어지는 이례적인 방중 경로를 택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일성 주석 성지 순례길입니다.

후계자로 지목한 3남 김정은 동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을 대동했다면 북한 내부적으로 후계자의 적통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외적으로, 특히 중국을 향해 김정은 후계구도를 공식화하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이 시점에 방중을 전격 단행한 것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일정과 무관치 않습니다.

4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화될 것이란 관측은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 북한이 김정은을 중국 측에 공식적으로 소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중국 지도부에 김정은을 소개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신의주 홍수 피해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해 긴급 지원을 요청하거나,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로 치료차 방중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어떤 경우든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관측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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