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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서 '화투판'…보다 못한 내부인이 신고

<8뉴스>

<앵커>

교육공무원들이 일과시간에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였다가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교육청 청사 안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박판을 벌였는데, 보다 못한 내부인의 제보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도박판이 벌어진 전남 나주시교육청 당직실 현장을 급습합니다.

현장에서는 도박에 사용된 현금 등이 압수됐습니다.

도박을 벌인 이들은 장학관 1명과 6급 계장 등 4명입니다.

이들은 경찰에 붙잡힐 당시 현금과 상품권 등 판돈 280만 원의 '고스톱' 도박을 벌이는 등 지난 두 달 동안 29차례에 걸쳐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 : 청사 내에서 자주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평소 근무시간 중에는 2층과 3층 빈사무실 문을 잠근 뒤 도박을 했고, 교육장이 출장 중일 때는 1층 당직실에서도 화투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교육장이 없을 때 직무를 대신해야할 장학관과 직원 복무상황을 점검해야할 6급 계장이 도박판을 벌여 근무 기강 해이가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나주교육청 직원 :  아신 분들이 (전화해서) 이것이 무슨 창피거리냐고 질타했고, 같이 근무하는 입장에서 죄송할 수밖에 없고…]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은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안은 심각한 기강해이"라며 엄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육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벌어진 교육청 공무원들의 근무시간 상습 도박은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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