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는 올랐는데 일부 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요구에다가 영업 전략이 더해져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어제(24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를 0.3%P 낮췄습니다.
신한은행도 소득 2천만 원 이하의 서민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등급별로 최대 1%P까지 인하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일부 중소기업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추석특별자금을 이용할 경우 0.5%P의 이자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금리 인하 움직임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려 시중 실세 금리가 올라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나 CD 금리가 올라가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진 점을 의식해 일부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상반기에 은행으로 대거 몰린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설비투자가 미비하고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은 상태여서 개인대출이 그나마 은행들이 선택할만한 투자처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은행권의 금리 인하가 상당 기간 계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