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중앙 정치무대 첫 신고식이었던 인사청문회는 혹독하게 치러졌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비롯해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는데 김 후보자는 주요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은 김태호 후보자에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추궁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권성동/한나라당 의원 : 돈받은 적 있습니까?]
[김태호/총리 후보자 : 터무니없는 이야깁니다.]
야당 의원들은 경남지사 선거 당시 건설업체 대표 최모씨로부터 4억 원의 선거 자금을 빌린 사실을 지적하며 그 대가로 특혜 수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선숙/민주당 의원 : 특혜를 받았던 기업이 도지사 재직시절 각종 경남 공사를 하면서 2010년 시공능력이 271% 증가했습니다.]
2006년 도지사 선거 당시 선거자금으로 썼던 10억 원의 은행 대출이 불법이었단 점은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조순형/자유선진당 의원 : 정치자금으로 쓰면서도 용도를 허위 기재해서 대출받은 것. 은행법 위반 인정하나?]
[김태호/총리 후보자 : 오늘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 부분 있었다는 걸 사과드립니다.]
의원들의 잇단 추궁에 부인의 관용차 무단 사용과 도청 직원을 사택 가사 도우미로 부렸다는 지적엔 잘못된 것 같다고 사과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오늘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청문회를 열어, 재산 형성 과정과 스폰서 의혹 등을 집중 검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