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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치킨, 국내산 아냐?"…수입 닭으로 '폭리'

<8뉴스>

<앵커>

수입 닭고기는 값이 국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런데 치킨업체들은 원산지 표시도 없이 은근슬쩍 국산 닭고기 값을 받고 팔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냉동창고.

수입 냉동 닭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닭고기 소비가 늘면서 올 상반기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70%나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닭 다리 부위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국내로 수입되는 냉동 닭의 80%는 이렇게 닭 다리입니다.

수입 냉동 닭은 국내산보다 최대 3분의 1 정도 싸기 때문에, 치킨업체들은 최근 수입 닭의 다리와 날개 등으로만 구성된 메뉴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

[배길환/대학생 : 아무래도 닭 날개나 닭 다리 부분이 더 맛있잖아요. 부드럽고.]

문제는 대부분의 치킨집들이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곳 치킨점도 수입 닭날개 세트를 팔고 있지만, 전단지와 치킨 박스 어디에도 관련 표시가 없습니다.

[치킨업체 직원 : (일반 소비자는 날개가 수입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모르고 먹는 사람이 많죠. 아무래도.]

소비자들은 손해보는 느낌입니다.

[김향자/서울 신길동 : 표시는 전혀 없어요. 박스로 오기 때문에 우리는 국내산인지만 알고 먹죠. 국내산보다 절반은 또 싸야되겠죠.]

이달 초부터 배달용 치킨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됐지만, 제대로 지키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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