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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진땀 '뻘뻘'…중앙 정치 '혹독한 신고식'

<8뉴스>

<앵커>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게 오늘(24일) 청문회는 중앙정치 무대의 첫 신고식인 셈이었습니다. 당당하게 임하려고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곤혹스러운 질문이 이어지자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 초반 정면대결을 선택한 듯 했습니다.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에게는 공개사과까지 요구하며 선제공격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를 듣고 밤새도록 저희 집사람이 펑펑 울었습니다.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집사람에게 사과의 표현을 꼭 전해주시리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로서 당연히 거쳐야할 혹독한 검증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기세가 꺾이는 듯 하더니 결국 사과까지 했습니다.

[이용섭/민주당 의원 : 지금 후보자는 거창에서 군수하고, 지방에서 도지사 하시다가 올라오셔서 그런 아픔을 이해 못하시나 본데요. 적어도 공직을 가려면 그런 거 감수하셔야 되는 겁니다. 후보자처럼 청문위원한테 '우리 와이프한테 사과하십시오' 그런 건방진 얘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40대의 젊은 서민 총리'에 대한 이미지도 한 장의 사진으로 공격 받았습니다.

[이용섭/민주당 의원 : 배우자께서 들고 있는 이 가방은 명품가방입니다. 191만 원 짜리라 그럽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맞습니다. 루이비통 가방입니다. 평생 고생만시키고 해서 결혼기념일에 제가 하나 선물한 겁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체로 김 후보자를 엄호하면서도 총리로서는 뭔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조문환/한나라당 의원 : 항간에 이야기가 되고 있는 인턴총리, 특임총리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시죠.]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좀 부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른바 큰 것 한 방은 없었지만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첫 청문회는 화려한 중앙정치 데뷔라기보다는 혹독한 신고식에 더 가까운 듯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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