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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한 청와대 "김문수, 경기도나 챙겨라"

"노태우 대통령은 통이라도 컸지, MB는…"

<8뉴스>

<앵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대립각을 세우자 청와대 측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부터 잘 챙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경기지사 (지난 18일, GTX 포럼) : 그나마 노태우 대통령은 통이 컸어요. 일산이나 분당 등은 규모가 5~6백만 평 되는데, 우리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100만 평 이내로 하자해 작게 하시고….]

김문수 지사가 이 대통령의 보금자리 주택 계획을 비판한 발언입니다.

김 지사는 김태호 총리후보자 지명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으며 개헌론, 대북정책 등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거론하며 대립각을 세워 왔습니다. 

또 "광복절에 조선왕조를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도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지사는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기도부터 잘 챙기라"고 대응했습니다.

대권주자로서 "낮은 인지도를 돌출발언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치기가 엿보인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지사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참모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나 지시는 없었다고 선을 긋긴했지만 대통령의 의중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김문수 지사의 불편해진 관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를 둘러싼 신경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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