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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정치자금 10억 대출 논란에 "불법 사과"

<8뉴스>

<앵커>

하지만 김태호 후보자는 지난 2006년 도지사 선거 당시 선거자금으로 썼던 10억 원의 대출에 불법성이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부인의 관용차 무단 사용문제와 도직원을 가사 도우미로 활용한 점에 대해서도 말을 바꿔 인정했습니다. 

이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비용 10억 원.

김 후보자는 금융기관에서 빌렸다가 선관위 보전금을 받아 갚았다고 해명해 왔지만, 오늘(24일) 청문회에선 말을 바꿨습니다.

부친과, 안상근 당시 부지사 명의로 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정치자금 대출을 금지한 은행법 위반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조순형/자유선진당 의원 : 정치자금으로 실제로 쓰면서도 용도를 허위 기재해서 정치자금 대출받은 것 아닙니까? 은행법 위반을 인정하시겠어요?]

김 후보자는 결국 불법성을 시인했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오늘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있었다는 걸 제가 사과드립니다.]

재산이 1억 3천만 원에 불과한 부친이 담보없이 6억 원을 대출받았다는 답변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선숙/민주당 의원 : 6억 대출이 가능하려면 10억 정도의 자산이 담보로 들어가야 됩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신용으로 된 것 같습니다.]

[박선숙/민주당 의원 : 무슨 신용으로요? 도지사를 아들로 두고 있어서요?]

부인의 관용차 무단 사용문제도 계속되는 추궁에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애초에 부인이 공식 행사 때만 관용차를 사용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운행일지를 들이대자 잘못을 시인한다며 기름 값을 환급하겠다고 물러섰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평상시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집사람이 직접 운전하고 다니 거든요.]

[박병석/민주당 의원 : 경상남도 했던 운행일지 모두 분석한 겁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그렇게 되어 있다면 저는 인정하고 싶습니다.]

김 후보자는 도청 직원을 사택 가사 도우미로 부렸다는 지적에도 한 달에 한 두 번뿐이었다고 반박해왔지만 청문회에서는 잘못된 것 같다고 시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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